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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7일 화요일

중견기업들이여, 히든 챔피언하지 말고 그냥 챔피언해라

얼마전 발표된 히든 챔피언 발굴기사로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의 미래에 서광이 비치더니 이제는 한국 수출입은행에서 히든 챔피언 육성대상 기업34곳을 발표했다고 한다.

 

국내 유수의 대기업과 정부기관과의 해외홍보를 오래 하다보니 한국기업들이 해외홍보에 대한 인식도 이참에 많이 개선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홍보에 대한 중요성은 대체로 모두 공감하지만 막상 개별 기업들이 어떠한 인식을 갖고 어떠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상당한 간극이 있음을 자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 기업이 해외홍보가 필요한 시점은 언제일까? 일단 중소또는 중견기업이 스스로의 노력과 제품 경쟁력으로 수출의 길을 열게 된다. 이 경우 이미 한국 시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main player또는 leader인 경우가 많다. 이미 몇개의 해외지사를 갖고 있으며, 해외시장 판로 개척과 끊임 없는 제품 혁신으로 영업실적은 확대일로에 있다. 바로 이때가 해외홍보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다.

 

보통 기업들은 해외홍보하면 돈 많은 대기업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해외홍보하면 Wall Street Journal이나 Financial Times를 떠올린다. 문제는 해외홍보라 함은 유수의 언론에서 한번 다뤄 줘야 하는 것으로 본다거나 여유가 좀 생기면 해야할, 우선 순위에서 한참 밀리는 활동으로 치부한다는 것이다. 해외홍보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 기업을 우리 기업을 알만한 사람들에게 잘 인식되도록 제대로(!) 알리는 것이다. 그리고 좋은 평판과 인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거기에는 활용가능한 많은 매체들이 있을것이다. 기업들이 처한 상황과 조건에 따라 다를 것이나 모두가 nationwide나 worldwide 대상 mass media를 상대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각 나라별로 업계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 또한, 우리 기업을 잘 알리고자 한다면 업계관계자가 참여하는 forum이나 seminar에서 발표를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 굳이 Brand Building이라는 어려운 말을 쓰지는 말자. 우리 기업을 업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결국 영업활동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B2C 기업일 경우는 그래도 이러한 인식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를 알려야 할 필요성에 대해 느낄 확률이 높기에 그렇다. 그러나 B2B기업의 경우는 여전히 회의적이다. 굳이 우리 협력사외에 우리는 알리기 위한 노력에 투자하느니 제품혁신과 영업에 노력을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대부분의 한국기업이 해외에서 스스로가 가진 위상에 비해 저평가 받는 이유중 하나다. 스스로는 세계시장 점유율 3위라는 위치를 점하면서도 기업의, 언론의, 일반인의 인식(mind share)속에는 3위로 인식되지 않는 이유다. 그것은 결국 우리 제품에 대한 인식과 평가로 이어지고 이는 곧 다시 판매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해외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제품을 고를때 제품의 경쟁력 자체가 70%를, 제품을 만드는 회사에 대한 인식이 30%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쯤되면 물건만 잘 팔면되지라는 생각은 단견이라는데 많은이들이 인식을 같이 하리라 본다.

 

어쩌면 히든 챔피언이라는 말자체가 스스로 챔피언이라는 것을 잘 알리지 않았기에 생긴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 수출의 역군 중견기업이여! 해외비즈니스에서는 한국에서 처럼 '겸양'과 '겸손"의 미덕이 통하지 않고, '일을 잘해도 남이 거저 알아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남이 알아주게 하려면 스스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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