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사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이 고민은 홍보담당자라면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거의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식의 일반적인 명제다. 그리고 대행사를 써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순간, 대행사를 왜 써야 하나? 대행사를 쓴다면 어디를 써야 하나? 등의 고민이 자연스레 따라붙는다. 그렇다면 우선 대행사를 써야 하는가의 고민부터 살펴보자.
먼저 알아야 할 것은 대행사를 써야만 기사가 날 수 있느냐 하는 거다. 답은 아니다. 대행사 없이도 기사는 낼 수 있다. 그리고, 보도자료를 기사화하는데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각 매체의 담당 기자에게 보도자료를 전달하면 된다. 인터넷 연합뉴스나 뉴시스 서비스를 이용해서 보도자료를 인터넷 매체에 배포하려면 돈이 들기는 하다.
그러나, 기사가 날 것이냐 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기사를 어떤 앵글로 낼 것이냐 하는 것도 별도의 문제가 되며, 게다가 기사를 더 잘, 더 멋지게, 더 많이 내려면 거기서부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뿐만이 아니다. 홍보대행사가 보도자료를 만들어 이를 담당기자에게 전달하는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럼 대행사는 무슨 역할을 하며 그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뭘까?
일반적으로 대행사는 외부의 시각에서 카운슬링해 준다는 것을 가장 큰 미덕으로 꼽을 수 있다. 물론 내부의 정황은 자세히 모른다. 하지만, 그렇기에 내부인이 간과하는 것을, 전문적인 시각에서 짚어줄 수도, 주언을 해줄 수도 있다. 또한, 내부인이 감히 하지 못할 이야기를 대신 임원진께 전달해 주는 기능도 할 수 있다. 또, 대행사는 일반적으로 여러 클라이언트를 다루고, 언론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기자가 구상중인 여러 앵글에 대해 동시다발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거기서 쉽게 기사화 기회를 득하기도 한다. 쉽게 말하자면, 전반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고, 기획해주며, 이슈를 어떻게 타파해 나갈지,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해줄지도 조언해 주고, 전반적인 언론관계도 맡아 해준다.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도 짜주며, 언론외에 타 공중과도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지 조언해 준다. 또한 요즘에는 소셜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를 통해 어떻게 커뮤니케이션할 지도 알려준다. 거기에 홍보대행사의 전문성과 가치가 존재한다.
그럼 단점은 뭘까?
우선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홍보를 대행사없이 하려해도 사실 돈이 들기는 매한가지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간과하시는 그래서 더 불편해 보이는 사실은 대행사를 관리, 지원 하고 조정하는 업무가 추가되며, 이는 생략 되어질 수 없는 기능이라는 것이다. 대행사를 쓰는데, 왜 나는 더 바빠졌죠? 이렇게 물어오는 홍보담당자 부지기수다. 혹 떼려다 혹 붙인 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다. 거기에 대한 변은 그 혹이 혹이 아니라는 거다. 먼저 덜어진 기능은 홍보, 언론관계, 자료, 메시지 개발의 질적인 업무를 대행한 거고, 대신 얻은 혹은 이들에게 적절히 상황을 알려주고, 정보를 주고, 좋은 성과를 내게끔 조정하는 업무다. 내가 맡은 홍보 업무를 그냥 하던대로, 시키는 대로 하자면, 차라리 담당자가 직접하는 게 속 시원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잘, 더 효율적으로, 그리고 대행사를 통해 더 나은 홍보를 하려한다면 대행사 비용 때문에 그 비용이 다소 올라갈 수는 있다. 그렇다. 무엇이든 제대로 잘하려면 돈이 더 든다. 그리고 그 비용은 효과를 볼 때 상쇄되리라 본다. 바로 가장 성공적인 PR캠페인은 효과적인 기업내부 홍보인력과 좋은 에이전시가 만들어 낸다는 일반적인 통계가 증명한다.
그럼 홍보대행사가 꼭 필요할 때는 언제일까?
중요한 제품 런칭이 있거나 대규모 프로그램, 캠페인을 알려야 할 떄, 이슈가 있을 때, 기업홍보의 체계적인 틀을 잡고자 할 때 등은 대행사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대체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그럼 홍보대행사는 어떻게 고르나? 어디선가 홍보대행사를 고르는 법에 대한 글을 읽어보니 필요로 하는 능력보다 좀더 능력이 있는 홍보대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씌여 있다. 참,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필요로 하는 능력보다 좀더 능력이 있는 데가 어딘지 어떻게 옥석을 가릴 수 있는가 하는게 아닐까? 그럼 이 참에 일반적인 분별법에 대한 진실을 가려보자.
trackback from: 홍보대행사 선정 시 주의 사항
답글삭제꼬날이가 처음 회사에서 홍보 업무를 맡았을 무렵, 회사에서 홍보대행사를 선정하라는 지시가떨어졌었다. 어떤 회사를 선정하는 것이 적당할 지, 어떤 방식으로 선정할 지, 업무 분담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겠는지 등등 안을 만들어 보라는 것이었다. 당시 홍보 경력 1년으로 내가 해야할 일 조차도 잘 모르고 우왕좌왕 하고 있었던 꼬날이는 속으로 내심 생각했었다. "헉! 뭐야.. 나보다 일 잘하는 홍보 전문가들이 오가면 나 할 일 없어지는 것 아냐? "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