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를 둘러싼 대화 또한 그 스토리만큼이나 중요하다
이번 칼럼을 준비하며 2010년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변화를 조망했던 지난해 말의 블로그 포스트를 다시 보았다. 그 중 절반이 소셜 미디어를 직접 언급했거나 그와 관련되어 있었다는 것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예를 들면 기자가 편집자가 요구하는 글을 쓰는 대신 기자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글을 쓰는 1인 미디어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것과, 수많은 컴퓨터공학도들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논의되는 모든 단어와 이미지, 동영상을 모니터링하여 소셜미디어 캠페인의 효과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기업의 홍보담당자와 홍보회사들에 제공하고자 할 것이라는 것 등이었다.
실제 올 한해에 커뮤니케이션 업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떤 변화를 맞이했는지 살펴보자.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뉴스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면서 언론이 재정난을 겪고 있고, 미래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것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로이터의 편집장인 데이빗 슐레싱어(David Schlesinger, Editor-in-Chief of Reuters) 가 “변화하는 언론, 변화하는 로이터, Changing journalism; changing Reuters”라는 제목의 블로그 포스트에서 정의한2010년의 모습은 사뭇 의미심장하다.
그는 “2010년에 테크놀로지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커뮤니티를 탄생시켰고, 그 커뮤니티가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연결될 수 있는 힘을 주었다 (What is great about 2010 is that technology has created a completely new concept of community. And it has given that community new powers to inform and connect)”며, “페이스북의 뉴스 피드나 트위터의 피드는 내가 알고 있거나 나와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전달 혹은 추천하는 정보나 의견을 제공해, 일반적인 뉴스보다 나 자신과 주변에 관여도가 높은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슐레싱어는 또한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으며, 앞으로 로이터의 모델은 언론의 전문성과 커뮤니티의 힘을 잘 접목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음과 같은 시적인 말로 그의 글을 맺었다.
“스토리를 아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Knowing the story is not enough.
스토리를 말하는 것은 단지 시작일 뿐이다. Telling the story is only the beginning.
스토리를 둘러싼 대화 또한 그 스토리만큼이나 중요하다.” The conversation about the story is as important as the story itself.
이 블로그를 통해 슐레싱어는 언론이 사실의 보도(reporting)뿐만 아니라 전문가나 혹은 비전문가로부터 그와 관련된 정보를 취합해 전달해야 한다는 것과 또한 로이터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상의 정보를 함께 전달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슐레싱어의 의견은 단순히 컨슈머가 주도권을 장악한 디지털 세계에 적응하고자 하는 로이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넘어 전세계 언론을 위한 선언으로 이해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렇게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소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올 한 해에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은 어떻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왔는지 테이블의 반대편을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활용하기 쉽지 않아 보이는 B2B업체의 경우에도 예상과는 달리, 관련업계의 전문가, 애널리스트, 그리고 컨퍼런스에 참가한 고객들과 트위터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그들의 관심사를 파악하고,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여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또한 보도자료에 모두 담기 어려운 고객의 성공 사례들을 자사의 블로그에 상세히 소개하여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기도 한다. 한편 이미 잘 알려진 컨슈머 브랜드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 형성의 차원을 넘어서 자사의 상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을 브랜드의 팬으로 만들거나 경쟁사의 상품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다음 구매 시에 자사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게 유도하는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구글 애널리틱스 등의 분석 툴을 활용해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의 성과를 측정하려는 다양한 시도들 역시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소셜미디어 활용에 있어 때로는 그 기술적인 복잡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느끼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들을 만나곤 한다. 하지만 이는 커뮤니케이션 담당자의 역할이 기술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이라기 보다는 다양한 소셜미디어에 싣는 컨텐츠를 개발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임을 종종 잊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억하도록 하자, 스토리를 둘러싼 대화를 이끌어 내는 것 또한 그 스토리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Translated from Lou Hoffman's blog
댓글 없음:
댓글 쓰기